맹
맹가경
2023-06-05 09:49
개나리 꽃말은 기대, 희망, 깊은 정 이라고 한다. 극중에 얘기해도 될뻔하지 않았나(?)
어딘가의 화실같은 분위기의 무대. 좌측에 습작으로 그린듯한 장모와 캔을 늘어놓은듯한 느낌의 그림이 있었다.
(그런데 사실 캔이라고 생각 못하고 은행에서 동전 바꾸면 종이에 말아주는 동전 뭉치같다고 생각했음)
객석의자는 등받이만 있는(그것도 엄청 얇은) 간이의자다. 좌석의 컨디션 탓인지 입구에서 방석을 가져갈 수 있다. 방석이 있었기에 망정이지 없었으면 엉덩이 사라질뻔
극을 시작하자마자 준모예준이 모노극을 하는 것처럼 누군가를 설득하고 있는 듯이 대사를 치다가 소파에 널부러져서 끼고 있던 에어팟을 벗는 걸 보고 혼자 배신당했다. 아니 전화하는거였냐구 앞에 누군가가 있는 줄 알았는데.. 연극하는놈들 사람을 속이고 말이야(??)
도하지호가 등장하고 알 수 없는 예술적인 전문용어를 늘어놓으며 휘젓고 다니다가 갑자기 칼부림이 벌어진다. 아이고 여기 예술에 미친 화가놈이 또
그 순간 모극들의 예술가놈들이 떠올라 한바탕 머리를 휩쓸고 지나가고 아 설마 이 예술가놈도(!) 뭔가 일으키나! 하고 두근두근 해봤으나 안타깝게도 윤지호라는 인물은 꽤 온건하고 정상적이고 인간관계도 잘하는, 대화란 걸 하는 놈이였다.
MSG와 고 자극에 절여진 관객들이여 슴슴한 곰탕같은 극 어떠신가. 근데 또 아주 곰탕이냐고 하면 좀 케찹 들어간 거 같기도 하고..
총천연색 예술의 스카프과 피와 먼지로 얼룩진 깃발같은 민주화운동을 엮어서 장미덩쿨로 예쁘게 매듭지은 듯한 느낌이다.
예술적인 용어들과 복원가의 용어들이 극의 이해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서 극을 이해하는 데에는 무리가 없었긴 하지만 뭔가 스쳐지나간 대사들의 떡밥을 헤쳐가는 재미도 있을 것 같다.
예를 들면 초반부 은수 등장때 입은 초록 정장 같은거.. 지호와 은수사이의 연결고리 중 하나인 그거ㅠㅠ 과거 파트 보다가 엇 하고 이마를 친 부분 중 하나였는데 또 본다면 이런 소소한 장치들을 속속 찾을 수 있을 거 같기도
오늘은 남-여 페어로 봐서 친구이상의 연애적인 느낌으로 다가왔는데, 성별반전으로 느낄 수 있는 재미가 무궁무진할 것 같다. 지호은수가 남-여, 여-남도 재밌을 것 같지만 남-남, 여-여 일때는 어떤 관계로 보일지가 매우 흥미로운 부분.
거기다 복원가인 예준이 김사장과 대화하는 장면에서 하윤예준은 어떤식으로 연기할지, 은수-예준의 씬에서 배우성별이 같거나 다를때 어떤 느낌일지가 상당히 궁금하다.
그리고 오늘의 칼부림씬은 도하지호와 준모예준 둘다 엄청난 박력이라 칼을 놓치기라도 하면 날아가는거 아냐? 싶을 정도로 재밌었는데 남여페어일때는 제압을 어떻게 할지도 궁금하다ㅋㅋㅋㅋ
도하지호는 초반 등장씬보다 중후반 과거씬 때의 연기가 자연스럽고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극후반부 조명아래서 말없이 은수를 바라보는 씬에서 눈에서 애정이 쏟아진다고 느꼈다. 저기요 눈에 별이 있어요
준모예준이 수트를 입습니다. 게임 끝(이거 아님) 준모배우 오랜만에 보는 거 같은데 워낙 잘하고 안정적이라 더할 말이 없을 지경이지만 역시 초중반부의 흰 가운보다는 후반부 작품소개 때의 검은 셔츠 정장이 잘어울렸다. 근육이 있는데 인텔리하고 샤프해보일 수 있다니.
고유나배우는 안정적이고 좋았다. 나이를 표현하려는건지 초반과 후반에 목소리 깔고 대사 치는 부분이 있는데, 과거씬의 생기있고 자연스럽던 청춘이 죽어버려서 바니타스인건가(아님) 초반등장때는 그러려니 했는데 후반부 때는 과거목소리와 나이든 목소리가 묘하게 섞여들려서 어색하게 들렸다. 과거씬 때가 훨씬 편하게 보였다.
이승준배우도 기본기 탄탄하고 발성도 좋아서 긴장없이 잘 봤다. 승준배우는 유일하게 멀티캐로 백골단, 경석선배, 김사장 등 3역할을 하는 것 같은데 주로 경석선배역을 하지만 한 장면만 나오는 김사장 연기가 꽤 임펙트있게 보였다. 장면이 강렬하기도 하지만 연기가 좋았다. 긴장감있게 끌어가는것도 괜찮았고.
극이 끝날때까지도 왜 극 제목이 바니타스인가 의구심이 들었는데(정물화라는 걸 제외하고는 연결고리가 없다고 생각했음) 마지막쯤 유나은수의 대사로 그(은수)가 지호의 죽음 이후로 헛되이 살고있었던 건 아닐까 생각이 들어서 대충 납득하고 왔다.
그런데 극 중의 음향효과 부분은 조금 헷갈리는 부분이 있는게 X선 촬영 소리나 함성소리 같은건 의도된 소리 같은데 간혹 들리는 먹먹한 공사장소음 같은 소리는 뭐지. 의미가 있는 소리인가 아님 정말 소음인건가 모르겠다.
그리고 X선때문에 나타났다가 사라졌다가 하는 윤지호의 설정은 뭔가 이유가 나중에 나올거라고 생각했는데 명확하게 유추할만한 근거가 나오지 않아서 좀 아쉬웠달까. 단순히 그림에 붙은 혼령을 X선 기계로 제령(!) 할뻔한건가 생각했응
극도 연기도 재밌었다! 불호가 있다면 스튜디오 블루의 객석의자 컨디션인듯
어딘가의 화실같은 분위기의 무대. 좌측에 습작으로 그린듯한 장모와 캔을 늘어놓은듯한 느낌의 그림이 있었다.
(그런데 사실 캔이라고 생각 못하고 은행에서 동전 바꾸면 종이에 말아주는 동전 뭉치같다고 생각했음)
객석의자는 등받이만 있는(그것도 엄청 얇은) 간이의자다. 좌석의 컨디션 탓인지 입구에서 방석을 가져갈 수 있다. 방석이 있었기에 망정이지 없었으면 엉덩이 사라질뻔
극을 시작하자마자 준모예준이 모노극을 하는 것처럼 누군가를 설득하고 있는 듯이 대사를 치다가 소파에 널부러져서 끼고 있던 에어팟을 벗는 걸 보고 혼자 배신당했다. 아니 전화하는거였냐구 앞에 누군가가 있는 줄 알았는데.. 연극하는놈들 사람을 속이고 말이야(??)
도하지호가 등장하고 알 수 없는 예술적인 전문용어를 늘어놓으며 휘젓고 다니다가 갑자기 칼부림이 벌어진다. 아이고 여기 예술에 미친 화가놈이 또
그 순간 모극들의 예술가놈들이 떠올라 한바탕 머리를 휩쓸고 지나가고 아 설마 이 예술가놈도(!) 뭔가 일으키나! 하고 두근두근 해봤으나 안타깝게도 윤지호라는 인물은 꽤 온건하고 정상적이고 인간관계도 잘하는, 대화란 걸 하는 놈이였다.
MSG와 고 자극에 절여진 관객들이여 슴슴한 곰탕같은 극 어떠신가. 근데 또 아주 곰탕이냐고 하면 좀 케찹 들어간 거 같기도 하고..
총천연색 예술의 스카프과 피와 먼지로 얼룩진 깃발같은 민주화운동을 엮어서 장미덩쿨로 예쁘게 매듭지은 듯한 느낌이다.
예술적인 용어들과 복원가의 용어들이 극의 이해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서 극을 이해하는 데에는 무리가 없었긴 하지만 뭔가 스쳐지나간 대사들의 떡밥을 헤쳐가는 재미도 있을 것 같다.
예를 들면 초반부 은수 등장때 입은 초록 정장 같은거.. 지호와 은수사이의 연결고리 중 하나인 그거ㅠㅠ 과거 파트 보다가 엇 하고 이마를 친 부분 중 하나였는데 또 본다면 이런 소소한 장치들을 속속 찾을 수 있을 거 같기도
오늘은 남-여 페어로 봐서 친구이상의 연애적인 느낌으로 다가왔는데, 성별반전으로 느낄 수 있는 재미가 무궁무진할 것 같다. 지호은수가 남-여, 여-남도 재밌을 것 같지만 남-남, 여-여 일때는 어떤 관계로 보일지가 매우 흥미로운 부분.
거기다 복원가인 예준이 김사장과 대화하는 장면에서 하윤예준은 어떤식으로 연기할지, 은수-예준의 씬에서 배우성별이 같거나 다를때 어떤 느낌일지가 상당히 궁금하다.
그리고 오늘의 칼부림씬은 도하지호와 준모예준 둘다 엄청난 박력이라 칼을 놓치기라도 하면 날아가는거 아냐? 싶을 정도로 재밌었는데 남여페어일때는 제압을 어떻게 할지도 궁금하다ㅋㅋㅋㅋ
도하지호는 초반 등장씬보다 중후반 과거씬 때의 연기가 자연스럽고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극후반부 조명아래서 말없이 은수를 바라보는 씬에서 눈에서 애정이 쏟아진다고 느꼈다. 저기요 눈에 별이 있어요
준모예준이 수트를 입습니다. 게임 끝(이거 아님) 준모배우 오랜만에 보는 거 같은데 워낙 잘하고 안정적이라 더할 말이 없을 지경이지만 역시 초중반부의 흰 가운보다는 후반부 작품소개 때의 검은 셔츠 정장이 잘어울렸다. 근육이 있는데 인텔리하고 샤프해보일 수 있다니.
고유나배우는 안정적이고 좋았다. 나이를 표현하려는건지 초반과 후반에 목소리 깔고 대사 치는 부분이 있는데, 과거씬의 생기있고 자연스럽던 청춘이 죽어버려서 바니타스인건가(아님) 초반등장때는 그러려니 했는데 후반부 때는 과거목소리와 나이든 목소리가 묘하게 섞여들려서 어색하게 들렸다. 과거씬 때가 훨씬 편하게 보였다.
이승준배우도 기본기 탄탄하고 발성도 좋아서 긴장없이 잘 봤다. 승준배우는 유일하게 멀티캐로 백골단, 경석선배, 김사장 등 3역할을 하는 것 같은데 주로 경석선배역을 하지만 한 장면만 나오는 김사장 연기가 꽤 임펙트있게 보였다. 장면이 강렬하기도 하지만 연기가 좋았다. 긴장감있게 끌어가는것도 괜찮았고.
극이 끝날때까지도 왜 극 제목이 바니타스인가 의구심이 들었는데(정물화라는 걸 제외하고는 연결고리가 없다고 생각했음) 마지막쯤 유나은수의 대사로 그(은수)가 지호의 죽음 이후로 헛되이 살고있었던 건 아닐까 생각이 들어서 대충 납득하고 왔다.
그런데 극 중의 음향효과 부분은 조금 헷갈리는 부분이 있는게 X선 촬영 소리나 함성소리 같은건 의도된 소리 같은데 간혹 들리는 먹먹한 공사장소음 같은 소리는 뭐지. 의미가 있는 소리인가 아님 정말 소음인건가 모르겠다.
그리고 X선때문에 나타났다가 사라졌다가 하는 윤지호의 설정은 뭔가 이유가 나중에 나올거라고 생각했는데 명확하게 유추할만한 근거가 나오지 않아서 좀 아쉬웠달까. 단순히 그림에 붙은 혼령을 X선 기계로 제령(!) 할뻔한건가 생각했응
극도 연기도 재밌었다! 불호가 있다면 스튜디오 블루의 객석의자 컨디션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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