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레몬3271

2023-05-24 15:54

'바니타스'는 16세기에서 17세기 네덜란드에서 시작한 예술의 한 장르이다.
우리가 대표적으로 아는 작품은 "해골, 시계, 모래시계, 꽃'등 사물을 담은 바니타스 정물화이다. 이를 통해 삶의 덧없음과 죽음의 필연성을 상징하는 정물들을 통해서 허영심을 비판하는 작품이다. 이는 현대 미술에서도 정신을 이어받아 많은 작가들이 이 '바니타스'를 활용한 예술 작품을 그려내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바니타스의 정의를 담아낸 연극 '바니타스'에 대한 후기를 이번에 작성하고자 한다.
연극 '바니타스'는 미술 복원가 '한예준'이 불의의 사고로 요절한 한국을 대표하는 팝아트 거장 '윤지호'의 미공개작 '자화상'을 복원하면서 일어나는 특별한 사건을 다루는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 한예준은 복원에 차질을 겪는 과정에서 죽은 윤지호가 눈 앞에 나타나게 되면서 작품 복원에 단서를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이 극은 참고로 '임경식' 역할 외는 젠더프리 역할로 다른 버전으로 극을 보는 것도 하나의 묘미가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 극은 사상, 가치관, 신념이 다른 두 사람의 이야기를 당시 시대상에 갈등과 대립하는 이야기이다. '윤지호'와 '이은수'는 서로 다른 사상, 가치관, 신념을 가지고 있지만,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영감을 일깨우는 관계과 된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시대의 흐름에 둘은 끝내 자신들이 전하고자 하는 바를 전하지 못한다. 이후 남은 그녀의 미공개 작품 '자화상'을 오브제로 극을 이끌어 나간다.
지금까지 이야기를 서술하며 느낀점은 서로의 진심을 가린 사상, 가치관, 신념들이 사실은 '바니타스'의 '허영심'을 상징한다고 생각하였다. 이 극은 궁극적으로 자신이 지킨 가치들이 당신을 부끄럽고 고통스럽게 만들지 것이지 않았을까 하는 감상을 전해주었다.
우리는 사회안에서 구축한 많은 위치와 역할로 인하여 나를 지워버리고 기만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궁극적으로는 그것을 통해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허영심'을 표출하고 과시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극을 보면서 우리는 현대미술이 실제 우리들의 감상과 괴리감을 느끼 것 같이 작가의 '허영심'에 휘둘리는 인상을 받을때가 있다. 사실 우리의 인간관계로 현대미술의 괴리적 감상과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
이 문장이 현학적이며 난해하다고 느낀다면, 지금까지의 내 감상도 그러하다는 유사하다는 의미이다. 그러니 한번 보시길 권한다. 예술을 매개체로 한 인간관계의 아픔을 찾는 서사를 통해 당신의 '바니타스'를 관람하시길 다시금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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