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꿈꾸미8611

2023-04-05 11:58

청춘은 바로 지금

27살, 대학교 4학년 졸업을 앞두고 취업을 준비하는 취준생으로 막막하였다. 하필이면 IMF 이후 20년만에 최악의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할 줄이야. 은행, 증권회사 등 금융업에서 신입사원의 입사 수를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관심도 없던 보험회사, 저축은행도 지원했지만 떨어졌다. 백수가 되니 알바라도 해야 하는 걸까 하는 초조함은 계속 밀려왔다.

내가 만약 지금 취업 준비를 하였다면, 더 힘들었을 것이다. 신입사원들의 스펙을 보면 상상을 초월한다. 토익, 어학연수, 학점, 학교, 동아리 등 취업을 하기 위한 스펙 쌓기는 이게 과연 회사에 필요한 가를 의문하게 만든다. 취업에 대한 벽은 점점 높아만 가고, 20대의 청춘은 오로지 취업만을 위해 소비되고 있는 슬픈 현실이다.

그래도 나는 20대의 열정과 패기가 부럽다. 다시 29살로 돌아간다면, 내가 원하는 꿈을 선택했다면 어떤 인생이 펼쳐졌을까..

<청바지> 는 청춘은 바로 지금의 약자로서 힘들고 지친 20대를 위한 휴먼 코미디 뮤직 드라마 공연이다. 스토리 구성은 스물 아홉살의 취준생 미소는 오늘도 스펙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면접장에서 수모를 당한다. 면접 후 알바를 하러 일터인 편의점으로 돌아온 그녀는, 친구이자 배우 지망생인 소리도 오디션에 떨어진 것을 알고 서로를 위로한다

서울 월세살이에 가족들의 뒷바라지까지 해야 하는 미소는 편의점 아르바이트하랴 대리운전하랴 몸이 지쳐가던 그녀 취업에 회의를 품게 된다

지친 미소의 상처받은 소리와 그녀들은 어린 시절 함께 꿈꿨던 그러나 잊었던 서로의 꿈을 상기시켜 주며 서로 위로하고 응원한다. 그 후 미소는 5년 취준생 시적과 일련의 사건을 거치면서 취업이 목표였던 자신의 삶을 되돌아본다.

장미소 역의 서승희 배우 연기와 노래가 돋보인다. 29살 취준생으로 알바를 하면서 손님에게 갑질을 당해 마음 속상해 하는 모습, 지방대 출신으로 면접에서 무시당하는 모습, 그러나 밝고 긍정적으로 자신의 꿈을 펼치는 연기를 잘 표현한다. 노래를 매우 잘 부른다.

공연이 끝난 후 커튼콜에 배우들과 사진 촬영을 하게 되어 공연의 추억을 남길 수 있어서 행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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