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꿈꾸미8611

2022-10-10 20:10

옴니버스 힐링 시네마

중고의 사전적 의미는 이미 사용하였거나 오래됨, 좀 오래되거나 낡은 물건, 그리 오래지 아니한 옛날을 말한다. 중고거래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즉, 사용은 가능하나 새 물건은 아니라는 뜻이다. 누군가로부터 선택을 이미 받았다는 것. 사람들은 왜 새것이 아닌 중고를 거래하는 걸까? 첫번째 이유는 성능이 비슷하다면 가격이 보다 저렴한 중고로 사는 것이 경제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새 것보다는 시간이 지날수록 감가상각이 되면서 가치가 감소된다. 그러나 희소품이나 명품인 경우에는 오히려 가치가 상승하는 경우도 있다. 나이키 한정판, 롤렉스 시계 등 리셀 마켓이 그 예이다. 두번째 이유는 희소 가치이다. 과거에는 존재하지만 지금은 사라진 것..사고 싶어도 살 수 없는..나만 소유하고 있는 그것..인생을 살아간다는 게 언제나 새로울 수 없다. 오히려 경험이 쌓이는 만큼 중고가 되어 간다. 성숙해 진다는 것..

내가 가지고 있는 것 중 소중한 물품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아야 겠다. 그리고 오랜만에 중고나라에 들어가 거래하고 싶은 물품이 있는지 보아야 겠다. 나에게 의미있는 거래는 과연 어떤 거래였을까.

<거래완료>는 중고 거래를 소재로 다섯 가지 이야기를 담은 옴니버스 힐링 영화이다. 제2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3관왕(감독상, 관객상, 왓챠가 주목한 장편상)을 수상하고, 제41회 하와이국제영화제, 제25회 벤쿠버아시안영화제에 초청되는 등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예술성과 대중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스토리 구성은 LG 트윈스가 마지막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2002년 한정판 야구점퍼가 중고거래 앱에 뜬다. 두산 베어스를 좋아하는 이모와 삼촌을 속이고 몰래 LG 트윈스를 응원해온 재하가 "점퍼를 구매하고 싶다"며 거래 장소인 잠실로 향한다. 그곳에서 판매자인 전직 야구선수 광성을 만난다. 불면증에 시달리는 재수생 민혁과 잠을 깨고 싶은 수험생 예지는 서로의 처지를 바꿀 수면유도기를 거래하기 위해 수능 30일 전날 밤, 시내 한복판 버스정류장에서 만난다.

공무원을 그만두고 멋진 로커가 되고 싶은 수정은 중고 기타를 사기 위해 밴드 기타리스트 교형을 찾아간다.

대학생 나나는 레트로 게임기를 들고 사형수 우철을 찾는다. 사형 집행 전 '마성 전설'의 끝판왕이 되고 싶은 우철의 마지막 소망을 들어주는 대신 나나는 발표 과제인 다큐 제작을 허락받는다.

그리고 작가 지망생 석호는 여동생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위해 평생 모아 둔 세계문학전집을 팔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거래를 하러 온 그곳에서 신사와 그의 딸을 만나고 크리스마스의 작은 기적을 마주한다

현대인에게 익숙한 ‘중고 거래’를 소재로 다섯 가지 이야기를 하나의 세계관으로 엮어낸 독특한 옴니버스 형식과 전석호, 태인호, 조성하, 이원종의 베테랑 연기파 배우진부터, 최예빈, 최희진, 채서은, 이규현까지 충무로 연기파 신예 배우가 의기투합했다.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상 속의 평범한 이야기들을 슬픈 감정적으로 연출하지 않고 담담하고 자연스럽게 표현한 부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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