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딸기5046

2022-01-03 18:40

#덕스티켓 #붕어빵
#용구~김종성 #옥희~박아롱 #어린용구~김양운
#어린옥희~김민선 #장영란~이가진


붕어빵~따뜻하고 정겨운 느낌이 물씬거린다
제목에 이끌려 그냥 따라가본다

붕어빵 꼬리만 먹는 아내 옥희
붕어빵을 좋아하는건가?

붕어빵을 가슴 속에 움켜안고
아내에게 달려가는 걸 무척 좋아하는 남편 용구
아내 옥희를 사랑해서일까
아님
자신이 좋아하는 걸 아내가 좋아한다는 착각일까?

붕어빵 꼬리만 먹으면서도
팥이라면 입에도 안대면서도
계속 붕어빵을 사오는 남편에게 불만을 얘기 안한 아내 옥희는
남편 용구에 대한 사랑일까?

참~
어리숙하고 단순한 보통 남자 용구의 사랑이야기다
아내 옥희를 지극히 사랑하건만
사랑방정식이 틀렸다
자기 식대로의 무조건적 사랑~
그 사랑이 웃음을 던져주는 붕어빵이다

배우들의 연기가 놀랍도록 자연스럽다
보통 부부들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마치 내 얘기인 듯 니 얘기인 듯 친숙하다
공감대가 클 수밖에 없다

용구역 김종성배우~이 극의 연출이기도 하다
대사톤이 상당히 부드럽고 좋다
조폭같은 이미지에 어울리지 않아 더 매력적이다
연기도 정감있고 구수한 게
한 겨울 모닥불 속 고구마를 연상시킨다

진한 인상파 얼굴 속에서 터져나오는 애교
우락부락 거침 속에서 피어나는 자상함이
묘하게 이끌리고 괜시리 몰입된다

옥희역 박아롱배우
감정연기가 보통이 아니다
인상을 쓰는 것도
악을 바락바락 지르는 것도
약올라 분통터져 팔딱팔딱 뛰는 것도
사람 뒤에서 혼잣말로 궁시렁거리는 것도
정말 리얼하고 맛깔지게 잘한다
보통 그 시대 그 나잇대 여자들을 있는 그대로
고스란히 표출해서 드러낸다

공감의 웃음
공감의 박수가 저절로 터진다

어린 옥희역 김민선배우 역시다
놀랄만큼 감성 풍부한 표정연기에 혀를 내두른다
너무 서러워 서러워 눈물범벅으로 웅얼거리는 씬은
입이 딱 벌어지게 만든다
공연의 막이 열리자마자 그냥 눈물을 쏟아내는 고교생 옥희
무어라 형언할 수 없을 연기의 결정체를 맛본다

3번 이혼하고 17살 어린 남자랑 재혼한
옥희의 절친역으로 1인2역의 김민선배우
어린 옥희와는 완전 딴판이다
팜므파탈의 절정이라고 해야하나~?
대사톤도 제스츄어도 상당히 세련되고 감칠 맛난다
정말 매력철철 카멜레온 김민선배우다

50대 갱년기를 맞이한 아내 옥희
10살 연상의 남편에 억눌려 기죽어 살아온 옥희
드디어 기지개를 편다
남편 용구에게 반기를 든다
붕어빵을 싫어한다고 팥이 너무 싫다고 과감하게 외친다

슈크림 붕어빵으로 사겠다는 용구의 사랑이
옥희를 한없이 눈물짓게 한다
거친 사랑일지라도
모자란 사랑일지라도
이기적인 사랑일지라도
용구의 옥희 사랑은 영원하다

오늘
옥희는
용구의 그런 사랑이 하염없이 그립다
용구의 빈자리를 무엇으로 채울 수 있을까?

부부 사랑을 간지나고 엣지있게
정말 맛나게 그린 붕어빵~
따끈따끈한 붕어빵만큼 따끈따끈하고 훈훈한 작품이다

옥신각신 쨍알쨍알거려도
사랑먹고 사는 옥희는 행복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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