튼튼한토끼408

2021-11-20 22:50

[로그북 ]
7년7개월이 지난 후 접하게 된,그날의 바다를 지켰던 잠수사들의 고백!
누군가의 부모라면 울것이고,가족이 있는 사람이라면 울 것이며, 인간이라면 울 것이다. 그날의 진실을 규명하자며 파헤치는 이야기가 아니다. 부모곁으로 아이들을 보내주기 위해 묵묵하게 사투를 벌였던 잠수사들의 아픈 기억에 대한 회고와 잔상에 대한 기록이다. 그리고 그들의 옆에서 같이 호흡하고 가까이에서 바라본, 감독이 담아낸 시간들의 흔적이다.
이 기록을 열어보기에는, 격한 감정을 추스릴 적당한 공백이 필요했을지도 모른다.
회색 언론의 그늘에 가려져 그들의 처절했던 시간과 그 이후의 트라우마에 대해선 미처 생각하진 못했다. 정치적 의도도 국가
도 아닌,내 동료와 함께라면 그들을 믿고,다시 그 현장에 뛰어들겠다는 어느 잠수부의 마지막 고백만이 당사자인 잠수부들에게도,영화를 보는 관객들에게도 미처 떨쳐내진 못했던,가슴속 앙금에 위로를 줄 뿐이다.
상처와 원망과 나약함이 기록으로 이어진 로그북을 펼치면서, 누구보다 상남자이고 강인했던 잠수사들의 끊임없는 눈물을 보면서, 제도와 정치가 못 받쳐줘도 인간의 본성이가지고 있는 선함의 의지로 이 세상은 숨을 쉴 수 있고,움직인다는 걸 새삼 깨닫는다.
이 작품은 잠수사 본인들의 위안과 치유의 장치라 했다. 자꾸 무뎌져가는 세월호의 치부를 또 열어보이냐 하겠지만, 어쩌면 여러해가 지난다 해도 성역없는 진상규명은 계속되어야 할 일이다.
그저 감사했습니다와 수고하셨습니다로 인사를 건네고픈 어느날의 기억...
사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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