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유쾌한모험가9831
2020-12-07 12:59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 뮤지컬 에어포트 베이비
뮤지컬 에어포트 베이비는 극작가 전수양과 작곡가 장희선 콤비가 2008년부터 제작을 시작한 작품으로 2013년 ‘제1회 뮤지컬하우스 블랙앤블루’ 지원작 선정, 2014년 쇼케이스, 2015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뮤지컬’ 우수공연 제작지원작 선정, 2016년 ‘창작산실 신작 릴레이’ 제작지원작 선정, 2018년 방방곡곡 문화공감 우수공연으로 선정 등 메세지와 작품성 인터파크 평점 9.2의 대중성까지 갖춘 웰메이드 창작뮤지컬입니다.
이번 시즌에는 기존 공연이 담고 있던 메시지와 작품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무대와 의상 등 미술적인 부분을 수정, 보완해 완성도를 높이는 데 신경을 썼다고 합니다. 대중들에게 남자의 자격 합창 지휘자로 기억되는 박칼린은 에어포트 베이비 창작 단계부터 연출에 참여한 분으로 이번 시즌에도 연출가로 참여하고 한국을 찾는 입양아 청년을 돕는 친구 딜리아역에 트랜스젠더 할머니 역으로 특별출연한다고 합니다. 뮤지컬을 공연하는 <신한카드판스퀘어>가 대표적인 입양대리 기관인 <홀트아동복지회>가 있는 합정에 있다는 점도 생각할 만한 점인 것 같습니다.
에어포트 베이비는 미국 유태인 집안에 입양된 ‘조쉬 코헨’이 ‘나는 뿌리는 무엇인가?’에 대한 궁금증으로 인해 생모를 찾아 한국에 오면서 시작됩니다. 취업 비자를 받아 어학원에서 영어강사를 하며 생계를 꾸러나가단 그는 미국 음식을 찾아 우연히 들어간 이태원의 바에서 만난 게이 할아버지 ‘딜리아’와 함께 생모를 찾아나가는 여정을 그리고 있는 작품입니다.
뿌리를 찾아서 낮선 고향 대한민국을 찾아 오는 조쉬 코헨 역에는 최재림 배우와 조상웅 배우가 캐스팅 되었고 제가 관람한 날에는 조상웅 배우가 출연하였습니다. 조상웅 배우는 일본 극단 시키 출신의 배우로 몸은 한국인이지만 생각은 미국인인 낮선 이방인으로 모국을 방문하며 겪는 이야기들을 담담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불합리하고 억울한 상황에서도 밝고 활기차게 It's Okay라고 말하는 긍정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지만 가족을 찾고 만나는 과정에서의 겪는 핏줄의 끌림에 복받치는 감정의 홍수를 경험하기도 합니다.
부모를 찾아 한국에 온 조쉬 코헨에게 든든한 보호자가 되어주는 딜리아 역에는 강윤석 배우와 김용석 배우가 출연하였고 제가 관람한 날에는 강윤석 배우가 출연하였습니다. 을지로의 힙 플레이스 커피한약방을 운영하는 배우로도 유명한 강윤석 배우님은 절대 쉽지 않았을 노령의 트랜스젠더 딜리아의 감정선을 잘 표현해 주었습니다. 특히 <드래그 쇼>에 노래하는 딜리아의 모습은 부모에게 버림받고 이태원으로 숨어들 수 밖에 없었던 가슴속 한을 잘 표현하는 것 같았습니다.
1인 다역으로 미국 어머니와 한국 어머니를 맡아 조쉬 코헨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엄마 역에는 김수정 배우와 이빛나 배우가 출연하였고 제가 관람한 날에는 김수정 배우가 출연하였습니다. 미국 어머니의 세련된 감정선과 한국 어머니의 한맺힌 감정선 그리고 출입국 직원, 공항 여행객, 어학원 학생 등 상반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해야 하는 어려운 역할을 2008년부터 중소극장에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한 경력을 살려 세련되고 담담하게 잘 표현해 주었습니다.
무뚝뚝해보이지만 조쉬 코헨과 어머니의 연결고리역할을 해주는 외삼촌역에는 황성현 배우가 출연하였습니다. 황성현 배우는 2016년 초연부터 에어포트 베이비에 참여한 분으로 판소리에도 조예가 깊어 보였습니다. 보기와 달리 속 깊은 정이 있는 인물로 중요한 장면마다 목표 사투리인 "아따 거시기 워짜쓰까잉" 외치면서 아들과 어머니를 연결해주려는 노력을 보입니다. 에어포트 베이비가 소극장 공연이기 때문에 멀티역으로 많이 출연하는데 드래그 쇼에서 망사스타킹을 입고 쇼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연기의 폭이 넓은 배우라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성소수자이기 때문에 사회로부터 도망처 이태원 딜리델리 바에 숨어들어온 트랜스젠더 샤스타와 크리스 역에는 정재환 배우와 지승태 배우가 출연하였습니다. 공연 내에서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입양아의 부모찾기라는 주제로 자칫 무거워 질 수 있는 공연을 환기하고 조쉬 코헨에게 힘을 주는 역할을 합니다.
조쉬 코헨의 꿈속을 방문하는 준수역에는 신성수 배우님이 출연하였습니다. 공연 중 후반에 주로 출연하는 비중은 작지만 공연을 풀어가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2019년 데뷔한 젊은 배우이지만 대선배인 조상웅 배우에게 밀리지 않는 가창력을 선보이는 가능성이 넘치는 신애의 패기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실화에 바탕으로 입양아, 성소수자라는 사회의 편견과 차별에도 포기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다양한 인물들을 그린 작품인 에어포트 베이비는 관객의 연령과 성별 상관없이 한번쯤 모두가 공감하고 힘을 얻어 갈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만 7세 이상 관람가의 공연이지만 <드래그 쇼-남자가 여자 복장을 입고 하는 공연> 부분이 있기 때문에 중학생 이상 관람을 추천 드리며 보수적이거나 공연 경험이 적은 분들께서는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으니 참고해 주셨으면 합니다.
※ 본 후기는 덕스티켓 이벤트에 당첨되어 티켓 지원을 받아 감상하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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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에어포트 베이비는 극작가 전수양과 작곡가 장희선 콤비가 2008년부터 제작을 시작한 작품으로 2013년 ‘제1회 뮤지컬하우스 블랙앤블루’ 지원작 선정, 2014년 쇼케이스, 2015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뮤지컬’ 우수공연 제작지원작 선정, 2016년 ‘창작산실 신작 릴레이’ 제작지원작 선정, 2018년 방방곡곡 문화공감 우수공연으로 선정 등 메세지와 작품성 인터파크 평점 9.2의 대중성까지 갖춘 웰메이드 창작뮤지컬입니다.
이번 시즌에는 기존 공연이 담고 있던 메시지와 작품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무대와 의상 등 미술적인 부분을 수정, 보완해 완성도를 높이는 데 신경을 썼다고 합니다. 대중들에게 남자의 자격 합창 지휘자로 기억되는 박칼린은 에어포트 베이비 창작 단계부터 연출에 참여한 분으로 이번 시즌에도 연출가로 참여하고 한국을 찾는 입양아 청년을 돕는 친구 딜리아역에 트랜스젠더 할머니 역으로 특별출연한다고 합니다. 뮤지컬을 공연하는 <신한카드판스퀘어>가 대표적인 입양대리 기관인 <홀트아동복지회>가 있는 합정에 있다는 점도 생각할 만한 점인 것 같습니다.
에어포트 베이비는 미국 유태인 집안에 입양된 ‘조쉬 코헨’이 ‘나는 뿌리는 무엇인가?’에 대한 궁금증으로 인해 생모를 찾아 한국에 오면서 시작됩니다. 취업 비자를 받아 어학원에서 영어강사를 하며 생계를 꾸러나가단 그는 미국 음식을 찾아 우연히 들어간 이태원의 바에서 만난 게이 할아버지 ‘딜리아’와 함께 생모를 찾아나가는 여정을 그리고 있는 작품입니다.
뿌리를 찾아서 낮선 고향 대한민국을 찾아 오는 조쉬 코헨 역에는 최재림 배우와 조상웅 배우가 캐스팅 되었고 제가 관람한 날에는 조상웅 배우가 출연하였습니다. 조상웅 배우는 일본 극단 시키 출신의 배우로 몸은 한국인이지만 생각은 미국인인 낮선 이방인으로 모국을 방문하며 겪는 이야기들을 담담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불합리하고 억울한 상황에서도 밝고 활기차게 It's Okay라고 말하는 긍정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지만 가족을 찾고 만나는 과정에서의 겪는 핏줄의 끌림에 복받치는 감정의 홍수를 경험하기도 합니다.
부모를 찾아 한국에 온 조쉬 코헨에게 든든한 보호자가 되어주는 딜리아 역에는 강윤석 배우와 김용석 배우가 출연하였고 제가 관람한 날에는 강윤석 배우가 출연하였습니다. 을지로의 힙 플레이스 커피한약방을 운영하는 배우로도 유명한 강윤석 배우님은 절대 쉽지 않았을 노령의 트랜스젠더 딜리아의 감정선을 잘 표현해 주었습니다. 특히 <드래그 쇼>에 노래하는 딜리아의 모습은 부모에게 버림받고 이태원으로 숨어들 수 밖에 없었던 가슴속 한을 잘 표현하는 것 같았습니다.
1인 다역으로 미국 어머니와 한국 어머니를 맡아 조쉬 코헨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엄마 역에는 김수정 배우와 이빛나 배우가 출연하였고 제가 관람한 날에는 김수정 배우가 출연하였습니다. 미국 어머니의 세련된 감정선과 한국 어머니의 한맺힌 감정선 그리고 출입국 직원, 공항 여행객, 어학원 학생 등 상반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해야 하는 어려운 역할을 2008년부터 중소극장에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한 경력을 살려 세련되고 담담하게 잘 표현해 주었습니다.
무뚝뚝해보이지만 조쉬 코헨과 어머니의 연결고리역할을 해주는 외삼촌역에는 황성현 배우가 출연하였습니다. 황성현 배우는 2016년 초연부터 에어포트 베이비에 참여한 분으로 판소리에도 조예가 깊어 보였습니다. 보기와 달리 속 깊은 정이 있는 인물로 중요한 장면마다 목표 사투리인 "아따 거시기 워짜쓰까잉" 외치면서 아들과 어머니를 연결해주려는 노력을 보입니다. 에어포트 베이비가 소극장 공연이기 때문에 멀티역으로 많이 출연하는데 드래그 쇼에서 망사스타킹을 입고 쇼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연기의 폭이 넓은 배우라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성소수자이기 때문에 사회로부터 도망처 이태원 딜리델리 바에 숨어들어온 트랜스젠더 샤스타와 크리스 역에는 정재환 배우와 지승태 배우가 출연하였습니다. 공연 내에서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입양아의 부모찾기라는 주제로 자칫 무거워 질 수 있는 공연을 환기하고 조쉬 코헨에게 힘을 주는 역할을 합니다.
조쉬 코헨의 꿈속을 방문하는 준수역에는 신성수 배우님이 출연하였습니다. 공연 중 후반에 주로 출연하는 비중은 작지만 공연을 풀어가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2019년 데뷔한 젊은 배우이지만 대선배인 조상웅 배우에게 밀리지 않는 가창력을 선보이는 가능성이 넘치는 신애의 패기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실화에 바탕으로 입양아, 성소수자라는 사회의 편견과 차별에도 포기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다양한 인물들을 그린 작품인 에어포트 베이비는 관객의 연령과 성별 상관없이 한번쯤 모두가 공감하고 힘을 얻어 갈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만 7세 이상 관람가의 공연이지만 <드래그 쇼-남자가 여자 복장을 입고 하는 공연> 부분이 있기 때문에 중학생 이상 관람을 추천 드리며 보수적이거나 공연 경험이 적은 분들께서는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으니 참고해 주셨으면 합니다.
※ 본 후기는 덕스티켓 이벤트에 당첨되어 티켓 지원을 받아 감상하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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