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활한마법사7946

2020-10-19 12:24

#덕스티켓
#나는지금나를기억한다

이 작품은 3중 구조라는 특이한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아니 4중 구조일지도 모르겠어요. 티켓부스에 방문해 티켓을 교환하는 순간부터 극을 관람하러 온 관객인 우리도 작품의 일부가 되고, 이미 작품이 시작됩니다.
이 작품이 극 전반에서 던지는 질문은 오직 하나, '나는 누구인가?' '너는 누구인가?'입니다. 우리 모두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타인에게 잘 보이기 위해, 나약하거나 감추고픈 모습을 숨기기 위해 연기를 하지요. 꼭 의도적이지 않더라도 집에서의 나, 학교나 직장에서의 내 모습을 문득 돌아보면 말그대로 다른 사람 같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그 중 진짜 나는 무엇일까요? 내가 생각하는 나와 서로 다른 환경에서 만난 타인이 보는 나는 분명 다를터인데, 그럼 어느 쪽 내가 진짜일까요? 혹시 타인에게 보여주고 싶은 내 모습을 연기하다 어느샌가 스스로 내가 누군지 모르겠는 순간을 경험하신적이 있으신까요?
작품을 감상하는 동안 위와 같은 생각이 들었고, 저는 어떤 결론에 도달한건 아니지만 이런 고민을 해본적이 있어서 참 공감이 되었습니다.
단순히 대사를 던지는 일차원적인 방식이 아닌 연극 속 또 다른 이야기인 막장 스토리(?)와 핸드폰 사건, 마임 등 다양한 장치를 활용해 관객 스스로 여러 고민에 도달하게 만드는 연출이 정말 참신하고 좋았습니다. 배우님들 연기도 너무나 뛰어나서 정말 지루할 틈이 없었어요.
보통 대학로 연극은 가볍고 웃음 위주의 작품만 접하게 되는데, 이런 실험적인 작품도 충분히 재밌게 즐길수있다는걸 느낀 계기가 되었습니다.
작품이 끝나고 10분 인터미션 후 앞서 본 작품을 짧게 정리한 영화를 보여주는데, 이 영화를 보면서 앞서 놓쳤던 장면들과 메시지를 정리하면서 이해도를 높이게 되니 꼭 끝까지 관람하시길 추천드려요!!
이 작품 덕분에 마음이 풍요로운 일요일 오후를 보냈습니다. 같이 간 친구도 넘넘 즐거웠다고 만족했어요!! 덕스티켓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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