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옹

2026-01-31 10:53

“사람을 죽여도 법이 아니라고 할 수 있을 지 궁금했다.\"

‘사회는 공정한가’라는 카피와 맞물려 자중인물의 저 대사는 흥미를 유발한다.

흐름을 따라가보니, <야당>에서와 같이 핀치에 몰린 주인공이 기사회생하는 플롯 같았다. 전자가 액션 쪽에 가깝다면 후자는 법정영화의 모습으로 그려진다. 가진 자를 비호하는 첨병으로의 변호사는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고객을 보호하는데 이들 적대자의 입에서 비롯된 권력이라 든지, 기세등 반대편의 힘이 강하면 강할수록 열세에 놓인 주인공의 편에 서서 처지를 생각하게 되는터라 영화는 몰입이 좋다.

<판결>에서는 별 것 아닌 것 같았던, 어쩌면 알면서도 모르는 척 했던 일로 주인공이 난처한 상황에 처하면서 점차 수렁에 빨려들어간다. 딜레마에 처한 주인공이 각오를 하고 총을 꺼내든 초반도입부는 흥미를 유발한다. 주인공은 복수심의 발로로 단순한 사적 형벌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증거와 증인등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이용해 피고인의 강력한 방패인 변호사의 변론에 맞선다.

변호사를 연기한 배우의 연기가 좋았다. 영화가 중반으로 흘러갈수록 작은 말의 덫에서 큰 올가미로 능수능란하게 주인공을 다루며 법정의 노련한 파이터로서의 면모를 보여주면서 영화의 재미를 더했다.

다만 큰 두 개의 축과 달리 범인이 가진 범행의 동기가 간단하게 드러난 점은 아쉬움이 남는다. 범인이 단순한 인물이어서가 아니라 피의자의 감정 변화를 짧은 시간에 맞닥뜨렸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인지 법정영화에서 볼 수 있는 밀고당기는 끝에 느껴지는 종반부의 카타르시스가 많이 느껴지진 않았다.

생각건대 <판결>만의 독특한 지점이 있다면 주인공이 가진 직업에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로렌조오일>, <그린마일>, <뮤직박스>를 떠올려 볼 때 <판결>의 주인공은 그가 할 수 있는 일을 함으로써 자신만의 색채를 만들어 냈다는 생각이 든다.

좋은 시사회에 초대해주셔서
덕스티켓 관계자분들께 감사인사드립니다. 덕분에 즐거운 시간 보내고 왔습니다. 즐거운 주말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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