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
육민수
2026-01-16 15:12

관련 공연
영생인
미스터리, 스릴러
4.0
독립영화의 장점은 분명하다.
상업영화가 시도하지 못하는 설정과 형식, 과감한 문제 제기.
〈영생인〉 역시 그 점에서는 충분히 ‘독립영화다운 영화’다.
영화는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을 취한다.
인생극장을 연상시키는 톤으로, 미스터리한 인물을 끝까지 따라간다.
원폭 피해를 입은 존재가 흡혈을 통해 영생을 누린다는 설정은 분명 자극적이고 흥미롭다.
그러나 영화를 보는 내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던 질문이 있다.
“왜 이 설정이어야만 했을까?”
원폭 피해자는 역사적으로 일본인이 훨씬 많다.
그렇다면 이 세계관 속 ‘영생인’ 역시 일본에 더 많이 존재해야 논리적으로 자연스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굳이 조선인을 피해자이자 영생의 존재로 설정한다.
이 선택은 단순한 설정을 넘어
역사적 상처를 서사의 장치로 소비하고 있는 건 아닌지 의문을 남긴다.
나는 역사에 정치가 개입되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관객에게 선택권을 주지 않는다.
관객은 이 설정이 주는 불편함을 그대로 감수한 채 따라가야만 한다.
만약 실제 피해자이거나, 그 후손의 입장에서 이 영화를 본다면
이 작품은 ‘미스터리’가 아니라
불편함과 분노로 먼저 다가올 가능성이 크다고 느꼈습니다.
상업영화가 시도하지 못하는 설정과 형식, 과감한 문제 제기.
〈영생인〉 역시 그 점에서는 충분히 ‘독립영화다운 영화’다.
영화는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을 취한다.
인생극장을 연상시키는 톤으로, 미스터리한 인물을 끝까지 따라간다.
원폭 피해를 입은 존재가 흡혈을 통해 영생을 누린다는 설정은 분명 자극적이고 흥미롭다.
그러나 영화를 보는 내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던 질문이 있다.
“왜 이 설정이어야만 했을까?”
원폭 피해자는 역사적으로 일본인이 훨씬 많다.
그렇다면 이 세계관 속 ‘영생인’ 역시 일본에 더 많이 존재해야 논리적으로 자연스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굳이 조선인을 피해자이자 영생의 존재로 설정한다.
이 선택은 단순한 설정을 넘어
역사적 상처를 서사의 장치로 소비하고 있는 건 아닌지 의문을 남긴다.
나는 역사에 정치가 개입되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관객에게 선택권을 주지 않는다.
관객은 이 설정이 주는 불편함을 그대로 감수한 채 따라가야만 한다.
만약 실제 피해자이거나, 그 후손의 입장에서 이 영화를 본다면
이 작품은 ‘미스터리’가 아니라
불편함과 분노로 먼저 다가올 가능성이 크다고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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