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을단상] 난징사진관 시사회
중국에서 게봉되어 15억 중국인의 반일감정에 불을 붙인 영화 난징사진관의 시사회에 참석했습니다.
중화민국의 수도 난징을 점령한 일본군이 1937년에 30만 명 이상의 민간인을 학살한 난징대학살을 다룬 영화입니다.
종군 사진사 이토 중위는 일본군의 활동상을 카메라에 담았고. 난징의 길상 사진관에 숨어든 중국인의 도움을 받아 그 사진을 현상하게 됩니다.
그러나 사진관 주인의 기지로 필름을 빼돌렸고, 결국 그 사진들은 난징대학살의 증거자료가 되어 1947년 난징 전범들은 중국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개처형을 당합니다.
지나치게 잔인한 장면들을 많이 넣지 않고 담담하게 당시 상황을 흑백 사진처럼 보여주는 영화는 의외로 많은 사람들을 먹먹하게 만들었나 봅니다. 시사회장 안 여기저기서 눈물을 흘리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일본의 침략을 공유하는 한국 사람들이 당시 상황에 공명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작은 사진관 하나의 공간에서 일어나는 단일 사건을 가지고 거대담론을 담아내는 솜씨가 훌륭한 작품이라는 느낌입니다.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서구 열강들이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많은 민족들에게 범했던 행동을 독일과 일본이 이어받아 저질렀던 야만의 시대가 300년이나 이어졌다는 사실이 끔찍합니다.
문명국의 국민임을 내세우며 온갖 악행을 저질렀던 열광들과 달리, 문화국의 국민으로서 물리력이 아닌 문화적인 역량으로 지구촌을 뒤흔들고 있는 한국의 오늘이 역설적으로 빛나는 시공간이었습니다.
그니까, 안심하고 잘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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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징사진관_시사회리뷰
#11월5일대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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